미국장 마감 시황: 반도체지수 -20% 약세장 진입, 사흘 만에 여는 코스피 관전포인트 3가지
혹시 지난 목요일, 코스피가 -6.37% 급락하는 걸 보고 주말 내내 마음이 편치 않으셨나요.
금요일은 제헌절 휴장이었으니, 오늘 한국장은 사흘 만에 열립니다. 이 미국장 마감 시황은 그 사흘 동안 벌어진 흐름을 정리한 글입니다.
그 사이 미국에서는 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고점 대비 -20% 밑으로 내려가며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했고, 넷플릭스는 하루 만에 -7.3% 밀렸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섭기만 한 밤은 아니었습니다.
장중 -23%까지 밀렸던 반도체지수가 저가 매수세에 낙폭을 크게 줄이고 마감했거든요.
오늘은 금요일 미국장을 정리하고, 사흘 만에 여는 코스피에서 뭘 봐야 하는지 세 가지로 짚어드리겠습니다.
3줄 요약
- 금요일 미국장은 나스닥 -1.40%, S&P500 -1.01%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월 고점 대비 -20.2%로 약세장 진입, 다만 장중 -23.5%에서 낙폭을 절반 이상 회복
- 넷플릭스 -7.3%(매출 둔화 가이던스), 유가는 중동 긴장에 주간 +15% 급등.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수요일(현지 22일) 장 마감 후 알파벳·테슬라 실적
- 사흘 만에 여는 코스피는 목요일 -6.37%로 악재를 얼마나 선반영했는지가 관건. 지지 6,730→6,448, 저항 7,000→7,284, 환율 1,487원 되돌림 체크
금요일 미국장 마감 시황 한눈에 보기
먼저 숫자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미국 현지 7월 17일(금) 종가 기준이고, 등락률은 전일 확정 종가 대비 자체 계산했습니다(2026-07-20 08:19 KST 조회).
| 지표 | 종가 | 등락 |
|---|---|---|
| 나스닥 종합 | 25,520.24 | -361.71p (-1.40%) |
| S&P500 | 7,457.69 | -76.08p (-1.01%) |
| 다우존스 | 52,146.42 | -406.55p (-0.77%) |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 11,673.9 | -1.6% (고점 대비 -20.2%) |
| VIX (공포지수) | 18.77 | +12.2% |
| 미 10년물 금리 | 4.54% | 전일 4.57%에서 하락 |
| WTI 유가 | $82.49 | +4.5% (주간 +15.5%) |
| 원/달러 환율 | 1,487.7원 | 목요일 1,478.8원 대비 원화 약세 |
주간으로 보면 나스닥 -2.9%, S&P500 -1.6%, 다우 -0.9%입니다.
S&P500 기준으로는 3월 이후 겨우 세 번째 주간 하락인 만큼, 최근까지 시장이 강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왜 밀렸나: 반도체 약세장의 공식 확인
이번 하락의 진앙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6월 22일 고점(14,634.72) 대비 -20.2%를 기록하며, 흔히 말하는 약세장(고점 대비 -20%) 구간에 공식 진입했습니다.
이유는 지난주 내내 시장을 눌러온 그 재료들의 연장선입니다.
중국 문샷AI가 공개한 오픈 모델 Kimi K3가 “미국 대표 모델에 맞먹는 성능을 더 싸게”를 내세우면서, AI 인프라에 천문학적 돈을 쓰던 빅테크들이 투자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습니다(야후파이낸스 7/17). 모델 가중치는 오는 27일 공개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목요일 장 마감 후 나온 넷플릭스의 매출 둔화 가이던스가 겹치며 넷플릭스는 -7.3%, 52주 신저가 부근까지 밀렸습니다.
엔비디아 -2.2%, TSMC ADR -2.8%, 알파벳 -2.2%, 메타 -2.8%, 테슬라 -2.6%로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였고, 애플만 +0.1%로 버텼습니다.
유가도 변수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걸프 지역 충돌이 이어지면서 WTI가 금요일 하루 +4.5%, 주간으로는 +15% 넘게 급등해 배럴당 $82를 넘었습니다(주말 전자거래에서는 $84대).
에너지주는 올랐지만, 유가 급등은 물가 재료라서 다음 주 FOMC를 앞둔 시장엔 부담입니다(더스트리트 7/17).

그래도 눈여겨볼 것: 장중 저점에서 사온 손들
여기까지만 보면 암울한데, 금요일 장의 뒷부분은 결이 달랐습니다.
반도체지수는 장중 고점 대비 -23.5%(11,194선)까지 밀렸다가,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낙폭을 절반 넘게 되돌리고 -1.6%로 마감했습니다.
개별 종목이 더 극적입니다.
AMD는 장중 -8%대까지 밀렸다가 -1.0%로, 마이크론은 장중 -5%대에서 -0.5%로 마감했습니다.
“약세장 진입”이라는 상징적 레벨에서 반사적으로 사는 손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금리 쪽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미 10년물 금리는 4.54%로 오히려 내렸고,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 확률은 한 주 사이 33%에서 10%까지 후퇴했습니다(찰스슈왑 주간 전망).
물론 하루 반등의 손이 추세를 만든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난 공급과잉과 거미집 사이클 글에서 다뤘듯, 반도체는 업황 의구심이 한번 생기면 확인까지 시간이 걸리는 업종입니다.
그 확인 이벤트가 바로 이번 주에 있습니다.

사흘 만에 여는 코스피: 관전포인트 3가지
이제 오늘 한국장입니다.
목요일 코스피는 반도체 쇼크와 한국은행 금리 인상이 겹치며 -6.37%, 6,820.60으로 마감했고, 금요일은 휴장이었습니다.
첫째, 선반영이냐 추가 하락이냐입니다.
목요일 급락에는 미국 메모리주 급락이 이미 반영돼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11.5%, 삼성전자가 -8.8% 빠지며 미국 ADR 낙폭을 상당 부분 따라잡은 상태였죠.
그래서 금요일 미장 -1.4%를 오늘 그대로 갭다운으로 반영할지, 아니면 “이미 맞을 만큼 맞았다”로 해석할지가 오전의 관전 대상입니다.
레벨로는 지지 6,730(목요일 장중 저점)→6,448(7/14 장중 저점), 저항 7,000(심리선)→7,284(7/15 종가)를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둘째, 환율과 수급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주말 사이 1,487원대로 되돌려졌습니다.
목요일 1,478원까지 내려왔던 원화 강세가 일부 반납된 것인데,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르면 수급 부담이 이중으로 커집니다.
목요일에는 개인이 홀로 순매수하고 외국인·기관이 동반 순매도했는데(이데일리), 오늘 외국인이 돌아오는지가 지수 방향의 8할입니다.
셋째, 수요일 밤의 알파벳·테슬라입니다.
이번 주 미국은 경제지표가 한산한 대신 실적이 몰려 있습니다.
수요일(현지 22일) 장 마감 후 알파벳과 테슬라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고, IBM·인텔·GM 등도 이번 주에 줄줄이 나옵니다.
핵심은 알파벳이 AI 투자(캐펙스) 계획을 유지하느냐입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에서 AI 투자 지속성이 확인되면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이데일리 7/19).
반대로 투자 축소 신호가 나오면, 반도체 약세장 논리에 쐐기가 박히는 셈입니다.
FOMC는 이번 주가 아니라 다음 주(현지 28~29일, 결과는 한국시간 30일 새벽)라는 점도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이번 주 캘린더
| 일정 (현지) | 이벤트 | 왜 중요한가 |
|---|---|---|
| 7/22 (수) 장후 | 알파벳·테슬라·IBM 실적 | AI 캐펙스 지속성 확인 — 반도체 방향의 관건 |
| 7/23 (목) | 인텔 실적 | 반도체 파운드리·PC 수요 점검 |
| 7/27 (월) | 문샷AI Kimi K3 가중치 공개 예고 | AI 경쟁 구도·기술주 심리 변수 |
| 7/28~29 | FOMC (결과는 KST 30일 03:00) | 인상 확률 10%로 후퇴, 유가 급등이 변수 |
암호화폐 쪽은 주말 사이 비트코인이 박스 상단을 열고 $64,500선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자세한 흐름은 오늘 새벽 비트코인 심야 시황에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급락장일수록, 실전에 돈을 넣기 전에 과거 차트로 손을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차트큐의 차트게임에서는 실제 과거 차트를 보며 매수·매도를 연습할 수 있으니, 오늘 같은 날 관망하면서 감각을 다듬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쉽게 정리
- 뚫어야 할 저항: 코스피 7,000 → 7,284 / 나스닥 25,900(20일선 부근)
- 지켜야 할 지지: 코스피 6,730 → 6,448 / 반도체지수 11,200(금요일 장중 저점)
- 이탈 시 대응: 코스피가 6,730을 종가로 깨면 6,448까지 열어두고 대응, 반등하더라도 수요일 알파벳·테슬라 실적 확인 전까지는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는 쪽이 유리해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반도체지수가 약세장에 들어갔는데, 이제 파는 게 맞나요?
약세장 진입은 “이미 -20% 빠졌다”는 과거형 확인이지, 앞으로 더 빠진다는 예고가 아닙니다.
실제로 금요일 장중 저점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다만 반등의 근거가 되려면 수요일 빅테크 실적에서 AI 투자 지속이 확인돼야 하니, 추격 매도보다는 이벤트 확인 후 대응이 나아 보입니다.
Q. 목요일에 코스피가 -6.37%나 빠졌는데 오늘 또 갭다운인가요?
목요일 낙폭에는 미국 메모리주 급락분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습니다.
금요일 미장 자체는 -1%대였고 장 후반 낙폭을 줄였기 때문에, 무조건 큰 갭다운을 전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환율이 1,487원대로 되돌려진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라, 개장 후 외국인 순매수 여부를 먼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Q. 유가 급등은 주식에 어떤 영향인가요?
단기로는 정유·에너지주에 호재지만, 시장 전체엔 물가 재료입니다.
유가발 물가 반등이 확인되면 다음 주 FOMC와 이후 회의에서 긴축 우려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엔 역풍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아침의 미국장 마감 시황에서 “실적이 좋아도 파는 장”을 말씀드렸는데, 한 주의 마지막 날은 “약세장 레벨에서 사보는 손”이 등장하며 끝났습니다.
이번 주는 그 손이 맞았는지를 실적으로 검증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내용은 눈으로만 읽으면 금방 잊힙니다. 저희가 만드는 차트큐에는 과거 실제 차트가 무작위로 나오는 차트게임과 초보자용 스터디 가이드가 있으니, 실제 차트에서 직접 연습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