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자산을 지금보다 두 배로 불리려면, 정확히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Editor’s Note
돈을 불리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은 바로 ‘통장 관리’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예·적금부터 채권, 펀드, 그리고 복리의 마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돈이 돈을 벌게 만드는 구조’, 바로 복리의 힘에 주목했습니다. 경제적 자유는 선택이 아니라 준비의 결과입니다.
재테크, 어렵게 느껴졌다면 지금부터 제대로 시작해보세요. 복잡한 개념도 쉽게, 실천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풀어드립니다.
한때는 ‘은행에만 돈을 맡겨도 재테크가 된다’는 말이 통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경기가 좋고 시중 금리가 10%를 웃돌던 시절, 단순히 예・적금에만 돈을 넣어둬도 월 100만 원 가까운 이자를 받는 것이 가능했죠. 1억 원을 은행에 맡겨두는 것만으로도 일정한 현금 흐름이 생기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고, 소비와 투자 심리는 위축되었으며, 이 모든 변화는 결국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시중 금리가 1~3% 수준에 머무는 오늘날, 단순히 예・적금만으로 자산을 늘리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테크를 막 시작한 분들이 가장 먼저 찾는 상품은 여전히 ‘예・적금’입니다. 이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단리’와 ‘복리’의 차이’입니다.
복리는 단순한 이자 계산법이 아닙니다. 시간이 돈이 되는 구조, 돈이 스스로 불어나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복리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순간, 자산 증식의 속도와 방향이 달라집니다. ‘내 돈을 두 배로 불리는 전략’, 그 해답은 결국 복리 속에 숨어 있습니다.
이제, ‘단리’와 ‘복리’의 차이부터 정확히 짚자
‘단리’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매달 똑같은 금액의 이자를 받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원금이 1,000만 원이고 이자율이 월 1%라면, 매달 10만 원씩 이자가 발생합니다. 이 금액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오직 ‘원금’에만 이자가 붙기 때문입니다.
반면 ‘복리’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구조, 이게 바로 복리의 핵심입니다.
첫 달에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지만, 둘째 달부터는 이자까지 포함된 금액 전체에 다시 이자가 계산됩니다. 셋째 달에는 그 전 달까지 누적된 이자와 원금을 더한 금액에 또 이자가 붙습니다. 이런 식으로 매달 기준이 커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수익도 눈에 띄게 불어나게 됩니다.
단리는 계단식 성장이라면, 복리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성장입니다.
‘복리의 시간’은 당신의 가장 강력한 재테크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리’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계산 공식이 있습니다. 바로 ‘72법칙’입니다.
이 법칙을 알면, 지금 내 자산이 몇 년 안에 두 배가 될 수 있는지를 손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을 실전에 활용하는 가장 간단한 도구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72를 이자율로 나누면, 자산이 두 배가 되는 대략적인 기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연이율이 6%인 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72 ÷ 6 = 12, 즉 약 12년 후에 자산이 두 배가 되는 셈입니다.
정확한 수치 예측은 아니지만, 복리 상품을 비교하거나 장기 투자 전략을 세울 때 상당히 유용한 기준이 됩니다.
복리는 시간과 함께 성장합니다. 핵심은 ‘언제 시작하느냐’입니다.
그럼 이제 실제 사례로 확인해볼까요?
내가 가진 돈은 1천만 원.
이 돈을 연이율 3%짜리 예금 상품에 넣고, 복리 기준으로 자산을 두 배인 2천만 원으로 불리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토스 블로그에서 참조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72법칙’이 등장합니다.
72 ÷ 3 = 24
즉, 24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이자율이 낮으면, 그만큼 자산 증식 속도도 느려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죠.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질문.
2천만 원이 3천만 원이 되려면 또 얼마나 걸릴까요?
복리의 구조는 일정합니다.
자산이 두 배가 되려면 또 다시 24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2천 → 3천만 원까지는 약 12년, 3천 → 4천만 원이 되는 데에도 또 12년이 걸리죠.
이게 바로 복리의 냉정한 진실입니다.
이자율이 낮을수록 자산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래서 제대로 돈을 불리려면 단순한 ‘예금’ 이상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저축은 계속해라! 이자는 반드시 재투자 해라!
복리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하지만 이 단순함이 바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72법칙은 결국 ‘재투자’가 전제된 구조입니다.
이자를 받고 그 이자를 다시 예금이나 투자상품에 넣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원금은 커지고, 그에 따라 이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 원리를 안다면 명확해집니다.
이자를 소비하는 순간, 복리의 마법은 멈춥니다.
반대로, 이자를 다시 굴리는 순간부터, 돈이 스스로 일하는 구조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축은 열심히 하지만, 이자에 대한 전략은 소홀히 합니다.
복리의 핵심은 단순한 저축이 아닌, 지속적인 재투자에 있습니다.
복리는 시간이 길수록, 재투자가 많을수록, 그 효과는 압도적으로 커집니다.
그러니, 지금 시작했다면 절대 멈추지 마세요. 저축을 끊지 말고, 이자를 받았다면 ‘당연히’ 다시 굴리는 습관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