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8% 폭락 다음 날 반등 신호 3가지를 정리한 8월 20일 아침 브리핑 썸네일
재테크차트공부

코스피 -5.8% 사이드카 다음 날 — 재무부가 금리를 꺾은 밤, 비트코인 +7%·금 사상 최고 (8/20 아침 브리핑)

혹시 어제 오전 9시 6분, 계좌를 열었다가 조용히 닫으셨나요.

코스피가 개장 6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를 부르며 -5.80%로 무너진 날이었으니, 무엇을 봐도 마음이 편치 않은 하루였을 겁니다.

그런데 밤사이 뉴욕에서는 분위기가 꽤 달랐습니다.

한국 주식을 담는 ETF는 +2.58% 반등했고 비트코인은 +7% 넘게 뛰었습니다.

금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어제의 공포와 간밤의 반전 사이에서, 오늘 코스피 반등이 가능한지 조건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3줄 요약

  • 어제 코스피는 외국인 3.5조·기관 1.3조 투매에 -5.80% 급락한 6,471.17로 마감했고 개장 6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 간밤 미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을 2배로 늘리자 30년물 금리가 5.19%로 꺾였고 달러 약세 속에 비트코인 +7.3%·금 +4.9% 사상 최고·한국 ETF(EWY) +2.58%로 위험자산이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 오늘은 지지 6,400(어제 저가)과 저항 6,528(어제 갭)~6,614 사이에서 반등의 강도를 확인하는 날입니다. 단, 뉴욕 메모리는 이틀째 급락이라 반도체 투톱의 무게는 남아 있습니다.

폭락 다음 날 새벽, 어두운 사무실 창밖으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 — 공포 뒤의 반전 신호를 상징하는 일러스트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창밖에서는 해가 뜨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빛이 우리 시장까지 닿느냐입니다.

어제 복기 — 개장 6분 만의 사이드카, 4.7조 원의 투매

아직도 감으로만 투자하시나요?

매일 10분, 차트를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어제 한국장부터 되짚어 보겠습니다.

코스피는 6,528.77로 -4.96% 갭하락 출발했습니다.

9시 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6% 넘게 밀리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장중 6,400.81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줄여 6,471.17, -5.80%(-398.66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구분 종가 등락 비고
코스피 6,471.17 -5.80% 장중 저가 6,400.81,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닥 824.46 -1.17% 상대적으로 선방
삼성전자 247,500원 -7.82% 8/14 고점 274,500원 대비 -9.8%
SK하이닉스 1,500,000원 -9.75% 8/18 고점 1,662,000원 대비 -9.7%
외국인 약 -3.5조 원 순매도 기관 약 -1.3조 원 동반 순매도

(자료: 한국거래소·네이버증권, 8/19 마감 기준. 수급은 굿모닝경제·비즈니스코리아 8/19 보도 인용)

방아쇠는 어제 아침 브리핑에서 정리해 드린 그대로였습니다.

8/18 밤 뉴욕에서 시게이트 -9.16%를 필두로 메모리가 무너졌고 미 30년물 금리는 장중 5.337%로 2007년 이후 최고까지 치솟았습니다.

밤사이 재료가 아침 한국의 반도체 투톱에 그대로 얹혔습니다.

지수의 3할을 차지하는 두 종목이 -7.82%·-9.75%로 빠졌으니 지수가 버틸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틀 합산으로 코스피는 6,977.94(8/14)에서 6,471.17까지 506포인트, -7.3%를 반납했습니다.

코스피 반등을 가늠할 지지 6,400과 저항이 된 6,528~6,869 갭 구간을 표시한 코스피 일봉 차트
어제 하루 만에 만들어진 갭 구간(주황 음영)이 이제 위쪽의 벽입니다. 초록 점선이 어제 저가 6,400.81입니다.

일봉 차트입니다.

어제 캔들은 갭하락으로 시작해 몸통 대부분을 아래로 채운 장대음봉입니다.

8/18의 긴 윗꼬리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 우위가 찍혔습니다.

위쪽으로는 어제 갭의 시작점인 6,528과 장중 고가 6,614가 1차 저항이 됐고 아래로는 어제 저가 6,400.81이 1차 지지로 남았습니다.

간밤 뉴욕 — 지수는 진정, 금리를 꺾은 건 연준이 아니라 재무부

간밤 뉴욕입니다.

지수/지표 종가 등락 비고
S&P500 7,707.98 +0.21% 4거래일 만에 반등
나스닥 26,331.09 +0.16%
다우 53,463.05 +0.22%
러셀2000 3,032.94 +0.50% 중소형주 상대 강세
필라델피아 반도체(SOX) 11,738.23 -2.12% 이틀 연속 하락
VIX 14.89 -6.00% 공포 기준선(20) 아래
미 10년물 4.65% -6bp
미 30년물 5.19% -9bp 장중 5.3%대에서 반락
달러인덱스 98.77 -0.89%
4,578.80달러 +4.87% 사상 최고 경신

(자료: Yahoo Finance, 8/19 미국 정규장 마감 기준)

3대 지수가 나란히 소폭 오르며 사흘 연속 하락을 멈췄는데, 지수 숫자보다 중요한 건 금리였습니다.

간밤의 주인공은 연준이 아니라 미 재무부였습니다.

재무부가 장기국채 바이백(만기 전 매입)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2배 확대한다고 발표하자, 2007년 이후 최고까지 올랐던 30년물 금리가 5.19%로 9bp 꺾였습니다(포브스·블룸버그 8/19 보도).

이번 조정의 진원지가 장기금리 급등이었으니, 그 금리를 정부가 직접 눌러준 셈입니다.

국채시장의 수급이 왜 이렇게 시장 전체를 흔드는지는 국채는 안전자산인데 왜 가끔 폭락할까 글에서 구조를 정리해 둔 적이 있으니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같은 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은 오히려 매파적이었습니다.

9 대 3 동결이었지만 해맥·카시카리·로건 세 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물가가 내려오지 않으면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도 담겼습니다(CNBC·FX스트리트 8/19 보도).

그런데도 시장이 의사록보다 재무부 발표에 반응한 걸 보면, 지금 관심은 연준의 말보다 채권 수급에 쏠려 있다는 신호입니다.

미 재무부 바이백 확대 발표에 30년물 국채금리가 5.19%로 꺾이고 달러인덱스가 98.77로 하락한 2패널 차트
이번 조정의 진원지였던 30년물 금리가 고점에서 반락했고, 달러도 같이 내려왔습니다.

30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 차트입니다.

금리가 고점에서 꺾이는 동시에 달러인덱스가 98.77로 -0.89% 밀렸는데, 이 조합이 간밤 위험자산 반등의 토양이 됐습니다.

금리 하락이 왜 어떤 날은 호재가 되고 어떤 날은 악재가 되는지 헷갈리신다면, 이번은 나쁜 금리 상승이 되돌려진 날로 보시면 됩니다.

돈이 간 곳 — 비트코인 +7.3%, 금 사상 최고, 한국 ETF +2.6%

금리와 달러가 함께 내려오자 돈이 움직였습니다.

비트코인은 64,166달러에서 70,000달러까지 치솟은 뒤 69,420달러에 거래 중입니다(바이낸스, 8/20 08:17 KST 기준 24시간 +7.29%).

블룸버그는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라고 전했습니다.

코인글래스 집계로는 한 시간 만에 10억 달러가 넘는 숏 포지션이 청산되며 상승을 가속했습니다.

코인베이스도 +9.55% 뛰었습니다.

공포탐욕지수는 46(공포)까지 올라왔는데, 8월 중순까지 20~30대 초반에 붙어 있던 지수라 오랜만에 보는 높이입니다.

이 지수를 어떻게 읽는지는 공포탐욕지수 해설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금은 +4.87% 오른 4,57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은도 +5.01%로 67달러를 넘었습니다.

CPI 둔화로 인상 우려가 잦아든 데다, 재무부가 채권을 사들이는 그림 자체가 유동성이 풀리는 방향으로 읽힌 영향입니다(CBS뉴스·야후파이낸스 8/19 보도).

8월 19일 밤 코인베이스·비트코인·금·한국 ETF가 오르고 메모리 반도체가 급락한 하루 등락률 가로 막대 차트
위쪽은 금리 하락의 수혜, 아래쪽은 메모리 되돌림. 주황 막대가 뉴욕이 매긴 한국의 가격표 EWY입니다.

간밤 하루 등락률을 한 장에 모은 차트입니다.

왼쪽 위로는 코인베이스·비트코인·서비스나우·은·금·테슬라가 늘어서 있고 오른쪽 아래로는 시게이트·웨스턴디지털·램리서치·브로드컴 같은 메모리·장비주가 몰려 있습니다.

이 지도에서 오늘 아침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막대는 뉴욕에 상장된 한국 ETF, EWY의 +2.58%입니다.

코스피가 -5.8% 무너진 바로 그날 밤, 뉴욕의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 바구니를 사서 올렸다는 뜻이니까요.

8월 18~19일 이틀 누적으로 시게이트 -16.3% 등 메모리가 급락하고 서비스나우 +8.1% 등 소프트웨어가 반등한 막대 차트
지난주의 순환매가 이틀 만에 정확히 되감겼습니다. 반도체 투톱에는 아직 무거운 그림입니다.

다만 메모리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틀 누적으로 시게이트 -16.3%, 웨스턴디지털 -13.8%, 샌디스크 -12.2%가 빠졌고 장비주인 램리서치도 어제 하루 -6.33% 밀렸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서비스나우 +6.45%, 세일즈포스 +5.07%, 어도비 +3.55%로 소프트웨어가 이틀째 반등하며 지난주의 ‘소프트웨어에서 메모리로’를 정확히 되감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이 -0.39%로 진정된 건 다행이지만,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입장에서 뉴욕발 순풍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오늘 코스피 반등의 조건 세 가지

그래서 오늘입니다.

아침 신호는 나쁘지 않습니다.

첫째, 글로벌 위험선호가 돌아왔습니다.

S&P500 선물 +0.38%, 나스닥100 선물 +0.26%(8/20 08:17 KST 기준)로 아침 선물이 받쳐주고 있고 EWY +2.58%는 갭업 출발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둘째, 환율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3.5조 원을 팔았는데도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1,380원대 후반(야후 기준 1,388원)으로 내렸습니다.

달러 자체가 약해진 효과가 더 컸다는 얘기입니다.

환율 급등을 동반한 폭락과 그렇지 않은 폭락은 외국인 복귀 속도가 다른 편입니다.

셋째, 선례가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코스피는 -6.37% 폭락 이틀 만에 외국인 2조 3천억이 돌아오며 +6.24% 급반등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은 재료가 다르니 같은 각도를 기대하기보다, ‘낙폭이 컸다고 끝난 게 아니라 수급이 돌면 빠르게 되돌린다’는 정도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무게추도 분명합니다.

뉴욕 메모리가 이틀째 급락한 만큼 반도체 투톱이 곧바로 어제 낙폭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투톱이 무거우면 지수 반등도 위쪽 공간이 제한됩니다.

코스피 반등이 나오더라도 6,528(어제 갭 시작점)과 6,614(어제 장중 고가)에서 매물을 소화하는지가 첫 시험대입니다.

이런 갭과 지지·저항 레벨을 눈으로만 따라가면 감이 잘 안 잡히는데, 차트큐의 차트게임에서 과거 차트를 넘기며 직접 레벨을 그어보면 그런 자리에서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빠르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매도 사이드카가 뭔가요?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면,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장치입니다.

시장을 멈추는 서킷브레이커보다 한 단계 약한 ‘과속 방지턱’으로, 어제는 개장 6분 만인 9시 6분에 발동됐습니다.

Q. 재무부 바이백이 왜 이렇게 큰 재료인가요?

재무부가 유통 중인 장기국채를 만기 전에 사들이는 방식인데, 규모를 2배로 늘리면 장기채의 초과 공급 부담이 줄어 금리가 내려가기 쉽습니다.

이번 조정의 출발점이 30년물 금리 급등이었던 만큼, 원인을 직접 건드린 발표라 시장이 크게 반응했습니다.

Q. 그럼 오늘 사도 되는 자리인가요?

예측보다 대응의 영역입니다.

반등이 나와도 6,528~6,614 매물대를 소화하는지, 거래대금이 실리는지 확인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6,400이 다시 깨지면 6,300선까지 열어 두고 대응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쉽게 정리

  • 뚫어야 할 저항: 6,528(어제 갭 시작점) → 6,614(어제 장중 고가) → 6,800선
  • 지켜야 할 지지: 6,400(어제 장중 저가) → 6,345(8/11 종가) → 6,300선
  • 이탈 시 대응: 6,400 붕괴 시 반등 관점은 접고 6,300~6,258(8월 초 박스) 지지 확인까지 관망
  • 일정: 오늘 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다음 주 잭슨홀 심포지엄(8/27~29, 워시 의장 첫 기조연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내용은 눈으로만 읽으면 금방 잊힙니다. 저희가 만드는 차트큐에는 과거 실제 차트가 무작위로 나오는 차트게임과 초보자용 스터디 가이드가 있으니, 실제 차트에서 직접 연습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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