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7,216을 찍고 347포인트 급반전한 8월 19일 아침 브리핑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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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7,216 찍고 -347포인트 급반전, 간밤 뉴욕은 메모리가 -9% 무너졌습니다 (8/19 아침 브리핑)

혹시 어제 오전 열 시쯤, 코스피가 7,216까지 오른 걸 보고 “이제 7,000 시대인가” 하셨던 분 계신가요.

그 숫자는 세 시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고점에서 346.79포인트를 반납하고 6,869.83에 마감했습니다.

하루 안에서 고점 대비 4.80%가 빠진, 요즘 보기 드문 급반전이었습니다.

간밤 뉴욕에서는 그 방아쇠였던 메모리 반도체가 전날 오른 폭을 그대로 되돌렸습니다.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이게 코스피 조정의 시작일까요, 아니면 급하게 오른 만큼의 숨 고르기일까요.

오늘은 이 질문을 숫자로 뜯어보겠습니다.

3줄 요약

  • 코스피가 장중 7,216.62를 찍고 6,869.83까지 밀리며 -1.55%로 마감했습니다. 긴 윗꼬리 음봉, 기관은 1조 1,927억 원을 팔았습니다.
  • 간밤 뉴욕에선 시게이트 -9.16%, 샌디스크 -9.01%, 마이크론 -7.02% 등 메모리가 무너지며 반도체지수(SOX)가 -4.98% 급락했습니다. 전날 팔렸던 소프트웨어는 반등했습니다.
  • 다만 VIX는 15.84로 아직 낮고, 원화는 10개월 최저(1,411.8원)로 강세입니다. 패닉보다는 밸류에이션 되돌림에 가까워 보입니다.

아직도 감으로만 투자하시나요?

매일 10분, 차트를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폭풍 구름을 만나 돌아서는 등반가 — 코스피 조정 국면의 장중 급반전을 상징하는 일러스트
7,216은 정상이 아니라 구름이 몰려오는 자리였습니다. 정상 직전에 돌아서는 일도 산행의 일부입니다.

장중 7,216에서 6,869까지 — 어제 한국장 복기

어제 하루부터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코스피는 7,127.77로 갭 상승 출발해 오전에 7,216.62까지 올랐습니다.

사상 처음 보는 7,200대였습니다.

그런데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방향이 꺾였고 장중 저가 6,829.08까지 밀린 뒤 6,869.83으로 마감했습니다.

전일 대비로는 -108.11포인트, -1.55%입니다.

하루 사이 고가와 저가의 거리가 387.54포인트, 무려 5.4%였습니다.

코스피 일봉 차트 — 장중 7,216.62를 찍고 6,869.83에 마감하며 몸통보다 긴 윗꼬리를 남긴 8월 18일 급반전 캔들
주황 음영이 어제 위꼬리가 만든 매물대, 초록 점선이 어제 저가 6,829입니다. 오늘의 기준선입니다.

일봉 차트입니다.

캔들 모양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몸통보다 훨씬 긴 윗꼬리를 남긴 음봉입니다.

급등 뒤 고점권에서 나오는 이런 캔들을 유성형이라고 부르는데, 왜 위치에 따라 의미가 정반대가 되는지는 유성형 캔들과 역망치형을 비교한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수급을 보면 그림이 더 선명합니다.

기관이 1조 1,927억 원을 팔았고 개인이 1조 1,978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외국인은 860억 원 순매수였습니다. 팔고 나간 쪽은 외국인이 아니라 기관이었습니다.

종목별로는 장 초반 +3.37%까지 올랐던 삼성전자가 -2.19%(268,500원)로 마감했고 +5.84%까지 갔던 SK하이닉스는 +1.03%(1,662,000원)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습니다.

코스닥은 -3.52%(834.20)로 코스피보다 더 아팠습니다.

사실 어제 아침 브리핑에서 이런 문장을 적었습니다.

갭으로 뜬 자리에서 곧바로 밀리면 위꼬리가 길게 남고, 그 위꼬리는 다음 며칠간 저항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계하던 그림이 바로 다음 날 그대로 나온 셈입니다.

그저께 일목균형표 시간론 글에서 7월 30일 저점 기점으로 날짜를 세면 지금이 변화일 부근이라는 이야기를 드렸는데, 하필 그 자리에서 반락이 나왔습니다.

간밤 뉴욕 — 메모리가 하루 만에 다 뱉어냈습니다

이제 간밤 뉴욕입니다.

자산 8/18(화) 종가 하루 등락
S&P 500 7,691.76 -0.69%
나스닥 종합 26,289.71 -1.33%
다우존스 53,343.40 -0.22%
필라델피아 반도체(SOX) 11,992.46 -4.98%
한국 ETF(EWY·뉴욕 상장) 170.05 -8.13%
VIX 변동성지수 15.84 +4.28%
미 10년물 국채금리 4.71% 보합권
미 30년물 국채금리 5.28% 5.3% 언저리
WTI 국제유가 84.50달러 -0.59%
금 선물 4,388.30달러 -0.67%
원/달러 환율 1,411.8원 10개월 최저

자료: Yahoo Finance·서울외환시장, 8월 18일(화) 미국 정규장 종가 기준

S&P 500은 사흘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도 1.33% 밀렸습니다.

그런데 지수보다 훨씬 아픈 곳이 있습니다.

그제 “메모리만 터졌다”고 말씀드렸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시게이트가 -9.16%, 샌디스크 -9.01%, 웨스턴디지털 -7.43%, 마이크론 -7.02%.

장비주도 램리서치 -4.63%, ASML -4.2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3.92%로 나란히 밀렸고 엔비디아 -2.34%, AMD -4.27%, TSMC -4.07%까지 반도체 전체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그 결과 반도체지수(SOX)는 -4.98%.

전날 20거래일 최고치를 찍은 지수가 곧장 12,0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SOX가 20거래일 최고치 다음 날 -4.98% 급락해 12,000선 아래로 내려온 3개월 차트
전날 20거래일 최고치를 찍은 지수가 하루 만에 12,0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재미있는 건 반대편입니다.

월요일에 팔렸던 소프트웨어가 어제는 올랐습니다.

어도비 +3.58%, 세일즈포스 +2.71%, 서비스나우 +1.52%, 애플 +1.45%.

이틀을 겹쳐 보면 거의 거울에 비춘 그림입니다.

돈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옮겼다가, 하루 만에 그대로 되돌아간 것이지요.

샌디스크 시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등 메모리주와 소프트웨어주의 8월 17일과 18일 등락률이 거울처럼 뒤집힌 막대그래프
회색이 월요일, 색이 화요일입니다. 메모리는 급등에서 급락으로, 소프트웨어는 급락에서 반등으로 — 거의 거울입니다.

뉴욕에 상장된 한국 주식 ETF인 EWY는 -8.13%로 월요일 상승분을 반납하고도 한참 더 내려갔습니다.

코스피의 어제 급반전을 반영한 숫자이니, 오늘 아침 우리 장도 약하게 열린다고 보고 시작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왜 무너졌나 — 금리가 흔든 밸류에이션

무슨 악재가 터진 걸까요.

찾아보면 의외로 새 뉴스가 없습니다.

미국 매체들이 짚은 배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금리입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3% 언저리 고공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과 정부 부채에 대한 불안이 금리를 높게 붙잡아 두면서 올해 가장 뜨거웠던 반도체가 차익실현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습니다(8월 18일).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이익의 할인율이 올라가는데, 그 부담은 이익 전망이 멀리 있는 주식일수록 큽니다.

경기가 좋아 오르는 금리와 물가·재정이 무서워 오르는 금리가 왜 다른지는 좋은 금리 상승과 나쁜 금리 상승 구분법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둘째는 그동안 오른 폭 자체입니다.

미국 투자매체 24/7 월스트리트 집계를 보면 월요일 종가까지 올해 샌디스크는 +653%, 시게이트 +262%, 마이크론 +255%, 웨스턴디지털 +211% 올라 있었습니다(8월 18일).

이렇게 쏠린 자리는 악재가 없어도 핑계 하나면 흔들립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라는 산업 이야기가 하룻밤 사이 거짓이 된 게 아니라, 그 이야기에 붙은 가격표가 조정을 받은 것에 가깝습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5.28%와 VIX 15.84를 나란히 놓은 2패널 차트 — 금리는 고공권, 공포지수는 기준선 20 아래
왼쪽이 이번 되돌림의 배경, 오른쪽이 시장의 체온계입니다. 공포 기준선 20에는 아직 닿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지표가 VIX입니다.

VIX는 4.28% 오르긴 했지만 절대 수치는 15.84입니다.

보통 20을 넘으면 불안, 30을 넘으면 공포로 읽는데 아직 한참 아래입니다.

지수가 밀리는데 VIX가 조용하면, 시장 전체가 도망치는 패닉이라기보다 많이 오른 자리의 차익실현으로 보는 편입니다.

코스피 조정일까, 과열 해소일까 — 오늘 관전 포인트

이제 오늘 아침입니다.

첫째, 어제 저가 6,829가 지켜지는지입니다.

EWY가 -8.13%였으니 약세 출발을 먼저 가정해야 합니다.

어제 저가 6,829.08이 무너지면 다음 받침은 8월 13일 저가 6,748선, 그 아래는 8월 12일에 오르며 지나온 6,600대 초반이 후보가 됩니다.

코스피는 8월 7일부터 5거래일 동안 11.49% 올랐습니다.

그 급등의 3분의 1을 되돌리면 대략 6,700대 중반, 절반을 되돌리면 6,600선 부근입니다.

이 정도 되돌림이라면 코스피 조정이라기보다 급등 뒤 숨 고르기의 정상 범위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7,000~7,216이 이제 매물대가 됐다는 점입니다.

어제 위꼬리 구간에서 산 물량이 그대로 물려 있습니다.

반등이 나와도 7,000선 부근부터는 본전 매물을 소화해야 하니, 어제보다 걸음이 무거워질 공산이 큽니다.

셋째, 외국인이 실제로 파는지입니다.

어제 급반전은 기관 차익실현이 주도했고 외국인은 오히려 860억 원을 샀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1,411.8원으로 10개월 최저, 원화 강세입니다.

외국인 자금이 한국을 떠나는 그림은 아직 아니라는 뜻입니다.

오늘 외국인까지 매도로 돌아서면 경계 수위를 한 단계 올리고, 순매수를 이어가면 조정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64,703달러로 24시간 +0.49%(오늘 오전 8시 20분 기준), 어제 주식이 흔들리는 동안 조용했습니다.

공포탐욕지수는 31에서 41로 오히려 올라왔습니다.

일정으로는 다음 주 잭슨홀 심포지엄(8월 27~29일)이 남아 있습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의장의 첫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어 금리에 눌린 시장이 방향을 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쉽게 정리

  • 지켜야 할 지지: 어제 저가 6,829 → 8/13 저가 6,748 → 6,600대 초반 순서입니다.
  • 뚫어야 할 저항: 7,000선. 어제 위꼬리(7,000~7,216)가 통째로 매물대가 됐습니다.
  • 이탈 시 대응: 6,748이 무너지면 5거래일 급등의 절반 되돌림인 6,600선까지 열어두고 대응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 같이 볼 것: 외국인 수급이 매도로 돌아서는지, 미 30년물 5.3% 위로 더 가는지, 그리고 다음 주 잭슨홀.

어제 오전의 7,216과 오후의 6,869 사이에서 배울 게 있다면, “돌파를 확인하기 전에 따라붙는 일의 비용” 정도일 겁니다.

이런 급반전 캔들 앞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는 글로 읽는 것보다 손으로 겪어보는 게 빠릅니다.

차트큐의 차트게임에서 과거 실제 차트를 한 봉씩 넘기며 연습할 수 있으니, 오늘 같은 날 감각을 익혀 두시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어제 고점에서 산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답은 없지만 판단 기준은 정할 수 있습니다.

어제 저가 6,829를 기준선으로 삼아 그 아래로 밀리면 한 번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식입니다.

물린 가격이 아니라 시장이 정해주는 선을 기준으로 대응하는 게 손실을 키우지 않는 방법입니다.

Q. 메모리 반도체 이야기는 끝난 건가요?

공급 부족이라는 산업의 사정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건 아닙니다.

무너진 건 스토리가 아니라 가격입니다.

올해 +653% 오른 종목이 하루 -9% 빠졌다고 해서 추세가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반대로 이런 변동성 자체가 쏠린 자리의 속성이라는 점은 기억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Q. 이번이 코스피 조정의 시작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한 번의 급반전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지지선(6,829→6,748)이 차례로 무너지는지,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는지, VIX가 20을 넘어서는지 — 이 세 가지가 겹칠 때 조정이라는 단어를 꺼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중 어느 것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내용은 눈으로만 읽으면 금방 잊힙니다. 저희가 만드는 차트큐에는 과거 실제 차트가 무작위로 나오는 차트게임과 초보자용 스터디 가이드가 있으니, 실제 차트에서 직접 연습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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