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올랐는데 683개 종목이 내렸습니다 — 잭슨홀 회의까지 나흘, 이번 주가 8월을 결정합니다 (8/24 아침 브리핑)
3줄 요약
- 금요일 코스피는 +0.88% 올라 6,912.95로 마감했지만 상승 종목은 193개, 하락 종목은 683개였고, 코스닥은 -4.63%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지수와 계좌의 온도차가 컸던 하루입니다.
- 같은 날 밤 뉴욕은 금리 안정과 4년 만에 가장 강한 경기지표 덕에 3대 지수가 반등했지만, 주간으로는 나스닥 -2.05%·반도체지수 -5.45%로 한 주를 마쳤습니다. 비트코인은 79,500달러를 찍고 주말 내내 77,000달러대에서 숨을 골랐습니다.
- 이번 주는 잭슨홀 회의(8/27~29)에서 워시 연준 의장이 첫 기조연설을 하고, 그 전에 엔비디아 실적과 PCE 물가, 오늘 밤 미국의 이란 제재 발표까지 몰려 있는 슈퍼위크입니다.
혹시 금요일 장 마감 후에 계좌를 열어보고 고개를 갸웃하지 않으셨나요?
뉴스에서는 코스피가 6,910선을 되찾았다는데, 정작 내 종목은 파란불이었던 분이 많으셨을 겁니다.
기분 탓이 아닙니다. 숫자가 실제로 그랬습니다.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은 193개, 내린 종목은 683개였습니다.
오늘은 이 ‘지수의 착시’가 어디서 왔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주말 비트코인 흐름과 이번 주 잭슨홀 회의 일정도 차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금요일 한국장 — 지수는 올랐는데 계좌는 내린 이유
지난 금요일(8/21) 코스피는 전일보다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에 마감했습니다.
수요일 -5.80% 폭락, 목요일 +5.89% 급반등에 이어 사흘 만에 6,900선을 되찾았습니다. 지수만 보면 안도할 만한 그림입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다릅니다.
이날 상승은 사실상 반도체 두 종목이 만들었습니다. 삼성전자가 +3.87% 오른 281,500원, SK하이닉스가 +2.31% 오른 1,730,000원으로 마감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디지털데일리(8/21)는 이를 두고 “683종목이 내렸는데 지수는 0.9% 상승”이라며 주주환원 기대가 반도체로 쏠린 장세로 풀이했습니다.

반대편 코스닥은 -4.63% 급락한 801.94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코스닥150 선물이 6% 넘게 밀리면서 오전 10시 5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한국거래소 기준 올해 들어 32번째 사이드카(매수 18회·매도 14회)입니다.
에코프로비엠 -7.45%, 에코프로 -7.26%, 알테오젠 -5.74% 등 이차전지와 바이오 대형주에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하락 종목만 1,378개였습니다.
수급을 보면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2,836억 원, 기관이 -3,464억 원을 팔았고 개인만 +6,235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지수가 단기간 급하게 올라온 뒤라 선물·프로그램 매매에 수급이 민감해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런 국면에서는 지수보다 내 종목이 속한 시장의 체온을 먼저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 구분 | 종가 | 등락 | 비고 |
|---|---|---|---|
| 코스피 | 6,912.95 | +0.88% | 상승 193 vs 하락 683 |
| 코스닥 | 801.94 | -4.63% | 10:05 매도 사이드카, 하락 1,378개 |
| 삼성전자 | 281,500원 | +3.87% | 주간 +2.55% |
| SK하이닉스 | 1,730,000원 | +2.31% | 주간 +5.17% |
| 원/달러 환율 | 1,386.5원 | -6.1원 | 원화 강세 지속 |
(한국거래소·네이버증권, 8/21 마감 기준)
금요일 밤 뉴욕 — 반등으로 끝냈지만, 주간 성적표는 마이너스
금요일 밤 뉴욕은 오랜만에 3대 지수가 함께 올랐습니다.
S&P500이 +0.43% 오른 7,674.37, 다우가 +0.98%(+517.80포인트) 오른 53,277.01, 나스닥이 +0.43% 오른 26,180.46으로 마감했습니다.
한 주 내내 시장을 흔들던 국채금리가 일단 진정 흐름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8월 미국 기업활동 지표(PMI 속보치)가 4년여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로 나온 것이 반등 재료로 꼽힙니다(AP·CNBC 8/21).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랠리를 탄 코인베이스가 +8.20%, 기업 비트코인 보유 1위인 스트래티지가 +7.6% 뛰었습니다. 실적을 잘 낸 로스스토어스는 +8.1%, 테슬라는 +5.14% 올랐습니다.
다만 금요일 하루로 한 주를 덮기는 어려웠습니다.
주간으로 보면 S&P500 -1.43%, 나스닥 -2.05%, 반도체지수(SOX)는 -5.45%입니다. 8월 중순을 달궜던 메모리 랠리가 한 주 내내 식은 모양새입니다.
시게이트가 주간 -12.68%, 웨스턴디지털이 -9.70% 밀렸습니다. 금요일에도 SOX는 -0.51%로 홀로 약세였습니다.
반면 금은 주간 +5.60% 오른 4,665달러로 두 달 만의 고점 부근입니다. 유가도 이란 긴장 속에 WTI 86달러·브렌트 93달러대의 높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수가 빠진 주간에 금이 오른 이 조합은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금리와 물가에 붙어 있다는 신호입니다. 금리 상승이 왜 어떤 날은 악재고 어떤 날은 아닌지는 좋은 금리 상승과 나쁜 금리 상승 구분법에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 구분 | 종가 | 금요일 | 주간 |
|---|---|---|---|
| S&P500 | 7,674.37 | +0.43% | -1.43% |
| 나스닥 | 26,180.46 | +0.43% | -2.05% |
| 다우 | 53,277.01 | +0.98% | -0.85% |
| 반도체지수(SOX) | 11,740.37 | -0.51% | -5.45% |
| 러셀2000 | 3,017.87 | +0.85% | -1.65% |
| VIX | 15.13 | -5.50% | — |
| 미 10년물 금리 | 4.74% | +4bp | — |
| 미 30년물 금리 | 5.28% | +4bp | — |
| 금 | 4,665.00달러 | +0.88% | +5.60% |
| WTI | 86.14달러 | — | +1.94% |
(Yahoo Finance, 8/21 뉴욕 정규장 마감 기준. 금·유가는 8/24 오전 시세 포함)
주말 비트코인 — 79,500 찍고 77,000대에서 숨 고르기
비트코인은 지난주 +22% 뛰며 3년 5개월 만의 최대 주간 상승을 만들었는데, 주말에는 조용히 숨을 골랐습니다.
금요일 79,500달러까지 올라섰던 가격은 토요일 76,500달러, 일요일 75,546달러까지 눌렸습니다. 이후 되올라 오늘 아침 8시 20분 기준 77,534달러(바이낸스, 24시간 +0.67%)에 거래 중입니다.
이틀 내내 75,500~78,800달러 박스 안에서만 움직인 셈입니다. 급등 뒤에 흔히 나오는 기간 조정으로 보입니다.
과열 신호는 아직 경계선 위에 있습니다.
공포탐욕지수는 72(탐욕)로 사흘째 66→71→72를 오갑니다. 무기한선물 펀딩비는 +0.01%로 롱 쏠림의 경계 문턱에 걸려 있습니다. 이 지수를 처음 보신다면 공포탐욕지수 해설 글을 먼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업비트 원화 가격은 1억 633만 원으로, 환율(1,386원)을 감안하면 약 -1%의 역프리미엄입니다. 급등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 추격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토요일 새벽에 발행한 비트코인 심야 시황에서 “지지 73,400→70,000, 저항 79,500→80,000″으로 정리해 드렸는데, 주말 저점 75,546달러가 그 사이에서 버텨준 셈입니다.
이 레벨이 유효한지는 오늘 밤 미장과 함께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잭슨홀 회의까지 나흘 — 이번 주 일정이 8월을 결정합니다
이번 주가 시황 글을 쓰는 입장에서도 올여름 가장 밀도 높은 한 주입니다.
달력부터 보시죠.
| 날짜(한국시간) | 일정 | 관전 포인트 |
|---|---|---|
| 8/25(화) 새벽 3시 | 베센트 미 재무장관 이란 제재 발표 | “역사상 가장 강한 제재” 예고 — 유가 자극 여부 |
| 8/26(수) 밤~8/27(목) 새벽 | 7월 PCE 물가 → 엔비디아 실적 발표 | 물가와 AI, 시장의 두 기둥이 같은 날 |
| 8/27(목)~29(토) | 잭슨홀 회의 | 글로벌 중앙은행 연례 심포지엄 |
| 8/28(금) 밤 11시 | 워시 연준 의장 첫 기조연설 | 9월 FOMC 3주 전 — 시장은 인상 확률 약 3분의 1 반영 |
오늘 밤이 첫 관문입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한국시간 화요일 새벽 3시 기자회견에서 이란 제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라고 예고해 둔 터입니다(CNBC 8/23). 유가가 WTI 86달러·브렌트 93달러대의 높은 자리에 있는 만큼, 발표 강도에 따라 물가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수요일 밤에는 7월 PCE 물가가 나오고 같은 날 장 마감 뒤(한국시간 목요일 새벽)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시장의 가장 큰 실적 이벤트와 가장 큰 연준 이벤트가 36시간 간격으로 붙어 있는 셈입니다.
금요일 밤에는 잭슨홀 회의의 하이라이트, 워시 의장의 첫 기조연설이 있습니다.
지금 시장이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3분의 1 정도로 반영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테크타임스 8/21). 지난주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확인된 만큼, 워시 의장의 20분이 9월의 방향을 가를 수 있습니다.
잭슨홀 회의를 앞둔 이런 주간에는 방향을 미리 맞히려 하기보다 이벤트마다 레벨을 정해두고 대응하는 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오늘 코스피, 어디를 보면 될까요
오늘 아침 8시 20분 기준 미국 지수선물은 S&P·나스닥 모두 보합권입니다. 간밤에 방향을 정해줄 재료가 없었으니, 오늘 한국장은 금요일의 구도가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날이 되겠습니다.

체크할 자리는 세 곳입니다.
첫째, 코스피 위로는 6,977.94(8/14 종가이자 지난주 고점)가 1차 저항입니다. 그 위는 7,000~7,216에 걸친 매물대라, 반도체 투톱만으로 뚫기에는 무거워 보입니다.
둘째, 아래로는 6,852.58(8/20 종가)이 1차 지지, 그다음이 6,800선입니다. 이 자리를 종가로 내주면 지난주의 V자 반등이 힘을 잃는 그림이라, 6,600선까지 열어두고 대응하시는 게 좋습니다.
셋째, 코스닥 800선입니다. 금요일 801.94로 겨우 지켰는데, 여기가 무너지면 지수와 무관하게 중소형주 계좌의 체감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개인 홀로 받아낸 수급이 버텨줄지가 관건입니다.
이런 지지·저항 레벨을 글로만 읽으면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차트큐의 차트게임에서 과거 차트를 넘겨보며 ‘여기서 샀다면, 여기서 팔았다면’을 직접 연습해 보시면, 매물대와 지지선이 훨씬 빨리 눈에 들어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