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0.97%, 6,755 마감 — 유가는 돌아왔는데 외국인 3조는 떠났다 (7/27 마감)
혹시 지난 금요일, 코스피가 -5.72% 폭락하는 걸 보면서 “유가 때문이라면 유가가 내리면 다시 오르겠지”라고 생각하셨나요?
오늘 그 가정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이 공습을 멈추면서 브렌트유는 100달러에서 90달러 안팎까지 미끄러졌는데, 정작 코스피 반등은 65포인트, +0.97%에 그쳤습니다.
금요일에 406포인트를 잃었는데 왜 65포인트밖에 못 찾았을까요.
오늘 마감 시황에서 그 답을 숫자로 짚어보겠습니다.
3줄 요약
- 코스피 6,755.75 +0.97% 마감 — 갭 상승 출발 후 장중 6,557까지 밀렸다가 개인·기관 쌍끌이 매수로 V자 회복, 하루 변동폭 249포인트.
- 미국·이란 공습 중단으로 브렌트유가 사흘 만에 100달러를 반납했지만, 외국인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 충격 속에 3조858억 원을 팔았습니다.
-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FOMC(7/28~29, 결과 발표 한국시간 30일 새벽 3시) — 발표 전까지는 관망 구간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핵심 숫자
| 구분 | 종가 | 등락 | 비고 |
|---|---|---|---|
| 코스피 | 6,755.75 | +0.97% (+65.13) | 시가 6,806.27이 곧 고가, 장중 저점 6,557.39 |
| 코스닥 | 764.86 | +2.22% (+16.64) | 레인보우로보틱스 +6.57%, 주성엔지니어링 +6.31% |
| 원/달러 환율 | 1,468.5원 | +1.9원 | 사실상 보합 (뉴스핌) |
| 브렌트유 | $90 안팎 | -5.7% | 장중 한때 $89.58, 90달러선 붕괴 (머니투데이) |
| 삼성전자 | 254,000원 | +1.80% | AI 서밋 협약 기대 |
| SK하이닉스 | 1,816,000원 | +3.24% | 반도체 투톱 동반 반등 |
수급은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개인이 2조2,202억 원, 기관이 8,267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조85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머니투데이, KRX·넥스트레이드 합산).

유가는 사흘 만에 100달러를 반납했습니다
금요일 폭락의 주범이었던 유가부터 보겠습니다.
미국이 13일간 이어온 이란 공습을 24일(현지시간) 밤부터 중단했고 이란도 보복 공격을 멈추면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 우려가 빠르게 식었습니다(머니투데이·시사저널 보도).
브렌트유 9월물은 27일 오전 배럴당 91달러대까지 5.7% 급락했고 장중 한때는 89.58달러로 90달러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목요일(현지 7/23) +7.04%로 100.69달러를 찍으며 코스피에서 하루 만에 7,000선을 지워버렸던 그 유가가, 사흘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셈입니다.

브렌트유 6개월 일봉 차트입니다.
7/23 고점에서 수직으로 꺾이는 마지막 구간이 이번 주말의 되돌림입니다.
다만 예멘 후티 반군이 25일 사우디 아람코 시설을 공격하는 등 주변 리스크는 남아 있어 유가가 이대로 안정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코스피 반등은 왜 65포인트뿐일까요
악재가 사라졌으면 폭락분을 되돌려야 할 텐데, 오늘 코스피 반등 폭은 금요일 낙폭 406포인트의 6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답은 장중 흐름에 있습니다.

코스피 당일 5분봉 차트입니다.
유가 급락을 반영해 시가 6,806.27로 +1.73% 갭 상승 출발했는데, 이 시가가 오늘의 고가였습니다.
개장 직후부터 외국인 매도가 쏟아지면서 오전 10시대에는 6,557.39까지 밀렸는데, 전일 대비 -1.99%, 시가 대비로는 -3.7%나 되는 급반락이었습니다.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다시 끌어올려 V자로 회복하긴 했지만 하루 변동폭이 249포인트에 달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아침에 다룬 브로드닝(확장형) 패턴처럼, 고점과 저점의 진폭 자체가 커지는 불안한 구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3조를 판 이유 — 창신메모리가 왔습니다
증권가가 오늘 외국인 순매도 3조858억 원의 배경으로 첫손에 꼽은 건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입니다.
열흘 전 미국장 마감 글에서 7/27 상하이 상장을 앞둔 메모리 수급 공포의 진원지로 미리 짚어드렸던 바로 그 종목인데, 오늘이 그 상장일이었습니다.
뚜껑을 열어 보니 공모가 8.66위안이던 주가는 시초가 49.88위안, +476%로 폭등하며 데뷔 첫날 시가총액 3조 위안을 넘겨 중국 본토 A주 시총 1위에 올랐습니다(뉴스핌).
이번 상장으로 CXMT가 조달한 자금은 약 14조 원, 글로벌 D램 점유율은 1년 만에 3%에서 8%까지 올라왔습니다(카운터포인트 리서치·SBS Biz).
한국 반도체 입장에서는 추격자가 실탄까지 두둑하게 챙긴 셈이라 외국인 자금이 국내 반도체 비중을 줄일 명분으로 읽힙니다.
반대편에는 호재도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글로벌 빅테크와 총 9,5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급·협력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머니투데이·헤럴드경제) 삼성전자 +1.80%, SK하이닉스 +3.24%로 대장주가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AI 투자와 글로벌 협업 확대는 관련 업종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CXMT 상장 영향에 국내 AI·반도체주의 상승 탄력이 제한됐다”고 분석했습니다(뉴스핌).
호재와 악재가 같은 반도체 업종에서 정면충돌한 하루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술적 관점 — 폭락 다음 날의 아랫꼬리 양봉

코스피 일봉 차트입니다.
오늘 캔들은 저점 6,557에서 200포인트 가까이 밀어 올린 아랫꼬리 양봉으로, 급락 구간에서 매수세가 받쳐줬다는 건 긍정적입니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20일선(약 7,350)과 60일선(약 7,777) 아래의 역배열 구간이라 하락 추세 속 되돌림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위로는 오늘 시가이자 고가였던 6,806이 1차 저항, 그다음이 심리선 7,000과 지난주 고점대 7,096입니다.
아래로는 오늘 저점 6,557이 1차 지지, 이탈 시 7/20 종가 6,516과 지난주 장중 저점대 6,429까지 열어둬야 합니다.
오늘 밤 미국장 — 이번 주는 FOMC가 전부입니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화·수요일(현지 7/28~29) 열리는 FOMC입니다.
금리 결정은 한국시간 목요일(7/30) 새벽 3시에 나오고 유가 급등이 물가 우려를 자극한 직후의 회의라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현지 7/24) 나스닥은 -0.64%로 이틀째 밀렸고 오늘 17시 기준 나스닥 선물은 -0.4% 안팎의 약보합입니다.
VIX는 17.75로 10대 후반의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고 미 10년물 금리는 4.68%로 4.7% 부담권 턱밑에 있습니다.
| 일정 (한국시간) | 이벤트 |
|---|---|
| 7/28(화)~29(수) | FOMC 회의 (결과 발표 30일 새벽 3시) |
| 7/30(목) 새벽 | 파월 의장 기자회견 |
| 주중 | 유가·중동 상황, 외국인 수급 복귀 여부 |
쉽게 정리
뚫어야 할 저항 — 1차 6,806(오늘 시가=고가), 2차 7,000, 3차 7,096.
지켜야 할 지지 — 1차 6,557(오늘 저점), 2차 6,516, 3차 6,429.
이탈 시 대응 — 6,557을 종가로 깨면 오늘 아랫꼬리 반등이 무효가 되는 만큼 6,516~6,429까지 열고 대응하시고 FOMC 결과 확인 전까지는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이런 급등락 장세에서 지지·저항 판단이 헷갈리신다면, 차트큐의 차트게임에서 실전 차트로 미리 연습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외국인이 3조나 팔았는데 지수는 왜 올랐나요?
개인(+2조2,202억)과 기관(+8,267억)이 외국인 매도 물량을 그대로 받아냈기 때문입니다.
다만 외국인 수급은 코스피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라 반등이 이어지려면 외국인 복귀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Q. CXMT 상장이 왜 우리 반도체에 악재인가요?
14조 원의 실탄을 확보한 중국 추격자가 범용 D램 가격 경쟁을 걸어올 수 있다는 우려에, 글로벌 자금이 반도체 투자 비중 안에서 중국 신규 종목으로 옮겨가는 수급 공백까지 겹치기 때문입니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력은 HBM 등 고부가 제품이라 단기 실적 타격과는 구분해서 보셔야 합니다.
Q. FOMC 전에 뭘 봐야 하나요?
유가가 90달러 안팎에서 안정을 유지하는지, 외국인 순매도가 진정되는지 두 가지가 우선입니다.
금리 결정 자체보다 유가발 물가 우려를 두고 파월 의장이 어떤 말을 내놓느냐가 이번 회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내용은 눈으로만 읽으면 금방 잊힙니다. 저희가 만드는 차트큐에는 과거 실제 차트가 무작위로 나오는 차트게임과 초보자용 스터디 가이드가 있으니, 실제 차트에서 직접 연습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