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 -10.84%, 6,023 마감 — 서킷브레이커 부른 중국발 반도체 쇼크 (7/28 마감)
어제 이 시간, 외국인이 3조 원을 팔았는데도 코스피가 +0.97%로 버텼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딱 하루 만에 오늘은 코스피 폭락을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하루에 -732포인트, -10.84%.
서킷브레이커가 올해 여덟 번째로 발동됐고, 지수는 장중 6,000선까지 내줬습니다.
도대체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3줄 요약
- 코스피 6,023.66 -10.84% 마감 — 오전 10시 13분 서킷브레이커(올해 8번째)로 20분 매매 정지, 장중 5,992.91까지 밀리며 세 달 만에 6,000선이 깨졌습니다.
- 방아쇠는 중국발 반도체 쇼크 — 창신메모리(CXMT) 상장 흥행에 이어 중국의 DUV 노광장비 개발 보도, 엔비디아 순환 투자 우려까지 겹치며 외국인이 4조9,664억 원을 투매했습니다.
- 이번 주 최대 이벤트 FOMC 결과는 한국시간 30일(목) 새벽 3시 — 5회 연속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발표 전까지는 변동성을 열어둘 구간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핵심 숫자
| 구분 | 종가 | 등락 | 비고 |
|---|---|---|---|
| 코스피 | 6,023.66 | -10.84% (-732.09) | 장중 저점 5,992.91, 3/4(-12.06%) 이후 최대 낙폭 |
| 코스닥 | 705.85 | -7.72% (-59.01) | 장중 700선 하회, 12:01 서킷브레이커 |
| 원/달러 환율 | 1,462.5원 | -6.0원 | 2개월 20일 만 최저 (이투데이) |
| 삼성전자 | 220,000원 | -13.39% | 하루 만에 25만 원대에서 22만 원으로 |
| SK하이닉스 | 1,550,000원 | -14.65% | 시총 2위의 최대 낙폭 |
| 닛케이 225 | 62,364.92 | -3.95% | 타이완 자취안도 -4.65% 동반 급락 |
수급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기준 외국인이 4조9,664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4조3,337억 원, 기관이 6,300억 원을 순매수하며 받아냈습니다(이투데이).
어제 3조 원에 이어 이틀 합산 8조 원 가까운 외국인 매도인데, 규모 자체가 다른 국면으로 보입니다.

아침 9시 6분,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오늘 하루의 흐름을 시간순으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코스피 당일 5분봉 차트입니다.
간밤 미국장은 나스닥 -0.18%로 조용했지만 엔비디아가 -5% 밀리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이미 흔들린 상태였습니다.
코스피는 시가 6,400.27, -5.26% 갭 하락으로 출발했고 개장 6분 만인 9시 6분에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습니다.
그래도 매도세가 멈추지 않자 10시 13분, 낙폭 8%를 넘기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모든 매매가 정지됐습니다.
올해 8번째, 역대로는 14번째 발동입니다(한국경제·코리아중앙데일리).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지수는 흘러내려 오후에는 5,992.91까지 밀렸고 세 달 만에 장중 6,000선이 깨졌습니다(헤럴드경제).
마감 직전 소폭 되살아나며 6,023.66으로 끝나 6,000선은 종가 기준으로 겨우 지켰는데, 이날 하락률 -10.84%는 지난 3월 4일 -12.06% 이후 올해 두 번째로 큰 낙폭입니다(머니투데이).
코스피 폭락의 방아쇠는 중국발 반도체 공포였습니다
이번 코스피 폭락은 어제 글에서 짚어드린 창신메모리(CXMT)의 연장선입니다.
이 중국 D램 업체는 어제 상하이 상장 첫날 +476% 폭등으로 14조 원의 실탄을 챙겼습니다.
오늘은 중국이 반도체 핵심 장비인 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보도까지 겹쳤습니다.
여기에 미국 쪽에서는 엔비디아의 AI 공급 딜을 둘러싼 순환 투자(자기 매출을 만들어주는 투자 구조) 논란이 커지면서 “AI 호황이 언제까지 가능하냐”는 피로감이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의 투매로 번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한국경제·블룸버그).
미국과 중국에서 연타석으로 악재가 터진 셈입니다.

낙폭 비교 차트를 보시면 오늘 하락이 한국만의 일이 아니었다는 게 보입니다.
일본 닛케이가 -3.95%, 타이완 자취안이 -4.65% 밀리며 반도체 비중이 큰 아시아 증시가 나란히 무너졌고 그중에서도 메모리 익스포저가 가장 큰 한국의 낙폭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삼성전자 -13.39%, SK하이닉스 -14.65% — 시총 1·2위가 이 정도로 밀리면 지수는 버틸 방법이 없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경쟁 심화와 공급과잉 우려”를 낙폭의 배경으로 짚었습니다(코리아중앙데일리).
반도체처럼 증설 사이클이 긴 산업에서 추격자의 등장이 왜 무서운지는 공급과잉과 거미집 사이클 글에서 다뤘던 그대로입니다.
특이한 건 환율입니다.
주가가 이만큼 빠지면 환율이 튀는 게 보통인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6.0원 내린 1,462.5원으로 2개월 20일 만에 최저였습니다(이투데이).
유가 하락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덕분으로 풀이되는데, 급락장에서 환율까지 흔들리지 않은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음봉이 남긴 자리

코스피 일봉 차트입니다.
7/16 -6.37%, 7/24 -5.72%에 이어 오늘 -10.84%까지, 이번 달에만 세 번째 급락 음봉입니다.
지수는 20일선(약 7,232)과 60일선(약 7,766)에서 한참 아래로 떨어진 역배열 이격 과대 구간입니다.
기술적 반등이 나와도 하락 추세 속 되돌림 관점으로 보시는 게 안전해 보입니다.
위로는 오늘 시가였던 6,400이 1차 저항, 그 위로 어제 저점 6,557과 어제 종가대 6,755가 차례로 막혀 있습니다.
아래로는 오늘 저점 5,993이 심리선 6,000과 겹치는 1차 지지인데, 이 자리를 종가로 깨면 4월 회복 구간인 5,850~5,900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밤 미국장 — 하필 FOMC 이틀째입니다
오늘 밤부터 미국 연준의 FOMC 회의가 열립니다(현지 7/28~29).
금리 결정은 한국시간 30일(목) 새벽 3시에 나오는데, 시장에서는 3.50~3.75% 동결이 5회 연속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CBS뉴스·FactSet 집계).
이번 회의는 점도표(경제전망)가 없어서 성명서 문구와 기자회견 발언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17시 기준 나스닥 선물은 -0.9% 안팎으로 밀리고 있고 VIX는 19.0으로 간밤 18.7에서 재차 오르는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내일부터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데,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낙폭은 과도해 보이며, 실적 발표가 시장 심리를 되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코리아중앙데일리).
삼성증권도 “이번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유동성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복합적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진단했습니다(이투데이).
| 일정 (한국시간) | 이벤트 |
|---|---|
| 7/29(수)~ | 국내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발표 본격화 |
| 7/30(목) 새벽 3시 | FOMC 금리 결정 + 기자회견 |
| 주중 | 외국인 순매도 진정 여부, 엔비디아발 AI 투자 심리 |
쉽게 정리
뚫어야 할 저항은 1차 6,400(오늘 시가), 2차 6,557(어제 저점), 3차 6,755(어제 종가)입니다.
지켜야 할 지지는 1차 5,993(오늘 저점 = 심리선 6,000)이고, 이탈하면 5,850~5,900(4월 회복 구간)입니다.
6,000선을 종가로 깨면 낙폭 과대 반등 시나리오는 접어두고, FOMC 결과와 외국인 수급 복귀를 확인할 때까지 현금 비중을 지키는 쪽이 유리해 보입니다.
이런 폭락장일수록 실제 돈을 넣기 전에 차트로 먼저 연습해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차트큐의 차트게임에서 과거 폭락 구간 차트로 대응 연습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서킷브레이커가 정확히 뭔가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모든 주식 매매를 20분간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패닉셀이 패닉셀을 부르는 악순환을 잠시 끊어주는 안전장치인데, 오늘처럼 발동 후에도 하락이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만능은 아닙니다.
Q. 주가가 폭락했는데 환율은 왜 떨어졌나요?
외국인 주식 매도는 원화 약세 요인이 맞지만, 오늘은 유가 하락과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그 압력을 눌렀습니다(이투데이).
환율이 안정돼 있다는 건 외환시장까지 번진 위기는 아니라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Q. 낙폭이 크니 저가 매수 기회 아닌가요?
낙폭 과대라는 분석(키움증권)도 있지만, 이번 급락은 중국 반도체 추격이라는 구조적 우려가 깔려 있어 하루 반등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예측보다 대응의 영역입니다.
6,000선 사수 여부와 FOMC 결과, 외국인 수급 전환을 확인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아 보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내용은 눈으로만 읽으면 금방 잊힙니다. 저희가 만드는 차트큐에는 과거 실제 차트가 무작위로 나오는 차트게임과 초보자용 스터디 가이드가 있으니, 실제 차트에서 직접 연습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