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급증과 미국 7월 CPI 발표를 앞둔 2026년 8월 11일 미국증시 마감 브리핑 썸네일
재테크차트공부

반도체 수출 155% 급증에 삼성전자 +4.13% — 알파벳이 눌러버린 뉴욕증시, 오늘 밤 미국 CPI (8/12 아침 브리핑)

어젯밤 미국 지수를 보고 “별일 없었네” 하고 넘기셨나요.

다우 -0.34%, S&P 500 -0.32%, 나스닥 -0.60%. 숫자만 보면 조용한 화요일입니다.

같은 밤인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7%로 올랐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0.32%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내렸는데 정작 그 안의 반도체는 올랐습니다.

우리 쪽에서는 반도체 수출 지표 하나가 삼성전자를 4% 넘게 밀어 올렸습니다. 관세청이 어제 발표한 8월 1~10일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155.4% 늘었거든요.

오늘 밤 9시 30분에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옵니다. 그 전에 어젯밤 시장이 실제로 무슨 말을 했는지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3줄 요약

  • 간밤(8/11) 뉴욕은 다우 -0.34%·나스닥 -0.60%로 밀렸지만, 반도체지수는 +0.87%로 하루 만에 방향을 바꿨습니다. 지수를 누른 건 알파벳(-3.84%)을 비롯한 빅테크였습니다.
  • 관세청 집계 8월 1~10일 반도체 수출이 99.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55.4% 급증하면서, 어제 코스피는 +0.73%·삼성전자는 +4.13%로 올랐습니다.
  • 오늘 밤 21시 30분 미국 7월 CPI(헤드라인 3.4%·근원 2.5% 전망)가 이번 주 최대 변수입니다. 코스피는 20일선 6,493이 1차 저항입니다.

새벽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크레인이 화물을 선적하는 모습을 담은 편집 일러스트로 반도체 수출 호조를 상징하는 이미지
8월 1~10일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155.4% 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간밤 뉴욕, 지수는 마이너스인데 반도체는 플러스였습니다

먼저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지표 8/11 종가 전일 대비
다우존스 53,791.85 -184.13p (-0.34%)
S&P 500 7,728.20 -0.32%
나스닥 종합 26,445.45 -0.60%
러셀2000(중소형주) 3,027.12 +0.32%
SOX(필라델피아 반도체) 12,098.47 +0.87%
VIX(공포지수) 15.28 -1.16%
미 10년물 국채금리 4.68% 전일 4.70%
WTI 유가 83.49달러 +1.66%
금 선물 4,424.00달러 +1.43%
원/달러 환율 1,412.34원 -0.35%

아직도 감으로만 투자하시나요?

매일 10분, 차트를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기준: 2026년 8월 12일 08시 40분 KST 조회, 미국장 8월 11일 마감치(자료: Yahoo Finance). 원유·금 선물은 24시간 거래라 조회 시각에 따라 소수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눈에 걸리는 조합이 하나 있습니다.

지수는 내렸는데 VIX는 같이 내렸습니다. 보통 진짜 공포가 오면 지수가 빠질 때 VIX가 튀어 오릅니다. 그런데 어젯밤은 VIX가 15.28로 오히려 1.16% 내렸어요.

시장 전체가 겁을 먹은 게 아니라 특정 종목 몇 개가 지수를 눌렀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2026년 8월 11일 미국증시 마감 등락률 — 나스닥 -0.6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0.87%, 알파벳 -3.84%, ASML +3.80%
큰 지수는 내렸는데 반도체지수와 중소형주 지수는 올랐습니다. 24개 종목 중 13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자료: Yahoo Finance

배경에는 유가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배상 요구를 거부했고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재 조건에서는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 협상이 다시 멈춰 선 셈입니다.

그 여파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89달러 근처에 머물렀고 WTI도 83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어제 아침 브리핑에서 유가가 하루 5% 넘게 뛰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흐름이 하루 더 이어진 겁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물가가 아니라 알파벳이었습니다

어젯밤 S&P 500에서 가장 많이 빠진 업종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였습니다. 2% 넘게 밀렸어요.

주범은 알파벳(구글 모회사)입니다. 하루 -3.84%. 광고 플랫폼 앱러빈도 6% 가까이 빠졌습니다.

알파벳이 왜 빠졌는지는 한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재료가 한꺼번에 겹쳤습니다.

첫째는 돈 쓰는 속도입니다. 알파벳은 2026년 설비투자(캐펙스) 전망을 1,950억~2,050억 달러로 올렸습니다. 2분기 캐펙스만 449억 달러로 1년 전의 두 배 수준이었고, 그 결과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둘째는 빚입니다. 알파벳은 2028년부터 2066년까지 만기가 흩어져 있는 250억 달러 규모 선순위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자금인데, 시장은 그만큼 늘어난 이자 부담도 같이 셉니다.

셋째는 규제입니다. 검색 반독점 소송은 항소 단계인데, 규제 당국이 애플 같은 파트너에게 지급하는 기본 검색 배치 대가를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약 300개 언론사 연합이 구글의 AI 개요 기능을 경쟁 당국에 제소했습니다.

최근 30거래일 나스닥 종합,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알파벳의 누적 등락률을 같은 출발선에 놓고 비교한 선 차트
나스닥은 제자리, 반도체는 -15.1%, 알파벳은 8월 4일 고점에서 하루 만에 낙폭을 만들었습니다. 자료: Yahoo Finance

30거래일 흐름을 같은 출발선에 놓고 보면 이야기가 더 선명해집니다.

나스닥은 +0.9%로 거의 제자리, 반도체지수는 -15.1%로 한 달 내내 얻어맞았습니다. 정작 알파벳은 8월 4일까지만 해도 +5.7%로 셋 중 가장 앞서 있었어요.

그러니까 알파벳의 한 달 누적 -3.8%는 대부분 어젯밤 하루에 생긴 낙폭입니다. 반대로 반도체는 한 달 내내 맞다가 어제 겨우 고개를 들었습니다.

같은 “기술주”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어도 안에서는 이렇게 서로 다른 계절을 지납니다. 지수 하나로 기술주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 감각이 궁금하시면 나스닥과 러셀 2000을 나눠 보는 글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반도체 수출 155.4% 급증, 삼성전자가 먼저 반응했습니다

우리 쪽 이야기로 넘어오겠습니다.

관세청이 8월 1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8월 1~10일 수출은 212.8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3% 늘었습니다. 8월 1~10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그 안에서 반도체 수출은 99.52억 달러, 증가율은 155.4%였습니다. 역시 같은 기간 기준 최대 기록입니다.

숫자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46.8%까지 올라갔습니다. 1년 전보다 20.1%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수출 열 건 중 다섯 건 가까이가 반도체라는 뜻이에요. 이게 좋기만 한 일인지는 따로 생각해 볼 문제지만, 적어도 어제 시장에는 확실한 재료였습니다.

관세청 8월 1~10일 반도체 수출 155.4% 급증 막대그래프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근 종가 흐름 차트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6.8%를 차지했습니다. 지표가 나온 날 삼성전자가 4.13% 올랐습니다. 자료: 관세청·네이버금융

어제 코스피는 6,345.53으로 45.87포인트(+0.73%) 올랐고 코스닥은 857.84로 +0.39% 마감했습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2,129억 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고, 기관도 1,596억 원을 담았습니다. 개인은 3,355억 원을 팔았습니다(자료: 한국경제 마감 시황).

대장주 반응이 특히 컸습니다. 삼성전자가 239,500원으로 4.13% 뛰었고 SK하이닉스는 1,425,000원으로 +0.35%에 그쳤습니다. 같은 반도체인데 온도 차가 있었던 셈입니다.

지난주 메모리 가이던스 쇼크로 하이닉스가 하루 -10%대까지 밀렸던 밤을 떠올려 보면 이번 수출 지표는 그때 시장이 걱정했던 “메모리 고점론”을 반박하는 자료로 읽혔습니다.

다만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국면이 늘 좋은 결말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업황이 좋을 때 모두가 증설에 뛰어들면서 다음 사이클의 공급과잉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이 구조가 궁금하시면 공급과잉과 반도체 사이클을 다룬 글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차트를 읽는 눈을 게임처럼 연습해 보고 싶으시다면 차트큐의 차트게임도 한번 열어 보세요. 오늘 같은 날의 캔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손으로 익히는 게 생각보다 빠릅니다.

오늘 코스피, 어디를 보면 될까요

일봉 차트입니다.

코스피 45거래일 종가와 20일 이동평균선 6,493 저항, 8월 7일 종가 6,259 지지선을 표시한 차트
코스피는 이틀 연속 올랐지만 20일선 6,493은 아직 넘지 못했습니다. 자료: 네이버금융

코스피는 이틀 연속 올랐지만 아직 2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습니다. 어제 종가 기준 20일선은 6,492.90이고, 지수와의 이격은 약 2.3%입니다.

오늘의 1차 저항은 20일선 6,493입니다. 이 선을 종가로 넘겨주면 8월 5일 종가인 6,598이 다음 관문이 됩니다.

반대로 밀릴 경우 1차 지지는 8월 7일 종가 6,259, 그 아래는 7월 28일 종가 6,024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412원대로 내려왔습니다. 7월 초 1,550원대였던 걸 생각하면 한 달 반 사이에 상당히 빠졌습니다. 원화가 강해지는 국면은 통상 외국인 자금에 우호적인 신호로 봅니다. 어제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과 함께 놓고 보면 눈여겨볼 만합니다.

오늘 밤 9시 30분, 미국 7월 CPI가 나옵니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오늘 밤입니다. 한국 시각 21시 30분, 미국 노동통계국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항목 시장 전망
헤드라인 CPI (전년 대비) 3.4%로 둔화
헤드라인 CPI (전월 대비) +0.1%
근원 CPI (전년 대비) 2.5%로 둔화
근원 CPI (전월 대비) +0.2%
발표 시각 8월 12일 21:30 KST
다음 일정 8월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망치는 블록미디어 등이 전한 시장 컨센서스 기준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게 있습니다. 지금 시장이 다투는 주제는 “금리를 언제 내리느냐”가 아니라 “금리를 또 올리느냐”입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8월 11일 “25bp 한 번의 이동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몇 차례의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 3.5~3.75%인 기준금리가 경제 활동을 의미 있게 제약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덧붙였고요. 해맥 총재는 7월 FOMC에서 동결에 반대하고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소수의견자였습니다(자료: 파이낸셜뉴스·뉴스1, 8월 11일).

그래서 오늘 밤 숫자가 전망보다 높게 나오면 인상 논쟁이 다시 뜨거워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CPI라는 지표 자체가 낯설다면 CPI가 무엇이고 왜 시장이 요동치는지 정리한 글을 먼저 읽고 오시면 훨씬 편합니다.

참고로 어젯밤 유가가 또 올랐다고 해서 오늘 발표될 숫자가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오늘 나오는 건 7월 데이터이고, 근원 CPI는 에너지를 아예 제외하고 계산하니까요. 유가는 숫자 자체가 아니라 숫자 이후의 해석을 바꾸는 재료에 가깝습니다.

흔한 실수: 지수 등락률 하나로 그날을 판단하기

어젯밤 같은 날이 딱 그 함정입니다.

S&P 500과 나스닥은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라 덩치 큰 종목의 움직임이 지수를 좌우합니다. 알파벳처럼 시총 상위 종목이 하루 -3.84% 빠지면 그날 오른 종목이 더 많아도 지수는 마이너스로 끝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제가 살펴본 미국 주요 24개 종목 중 13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ASML +3.80%, 샌디스크 +2.68%, 램리서치 +1.64%, AMD +1.01%처럼 반도체 장비·메모리 쪽이 특히 좋았고요.

그런데 지수만 보면 “어제 미국장 빠졌네”로 끝나 버립니다.

그래서 지수를 볼 때는 두 가지를 같이 보시는 게 좋습니다. 하나는 러셀2000 같은 중소형주 지수, 다른 하나는 SOX 같은 업종 지수입니다. 이 둘이 대형주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날은 “시장이 빠진 날”이 아니라 “자리가 바뀐 날”에 가깝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반도체 수출이 155% 늘었는데 왜 SK하이닉스는 0.35%밖에 안 올랐나요?

수출 통계는 산업 전체의 통관 금액이라 특정 회사의 실적과 바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하이닉스는 지난주에 이미 메모리 가이던스 이슈로 크게 흔들린 뒤라 회복 속도가 다를 수 있고,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폭도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업종 안에서도 종목별 사정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Q. 어젯밤 미국이 빠졌는데 오늘 코스피도 갭다운으로 시작하나요?

간밤 미국 흐름이 개장 방향에 영향을 주는 건 맞지만, 어제는 지수 낙폭이 0.3~0.6% 수준으로 크지 않았고 반도체지수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한 갭다운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오늘 밤 CPI를 앞두고 있어 장중 관망 심리는 나올 수 있습니다.

Q. CPI 발표 전에 미리 방향을 잡아 두는 게 나을까요?

발표 직후 몇 분은 변동성이 크게 튀는 구간이라, 방향을 미리 걸어 두는 건 개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자리가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예측보다는 발표 후 어느 선을 지키는지, 어느 선을 넘는지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니까요.

쉽게 정리

  • 뚫어야 할 저항: 코스피 20일선 6,493 → 8월 5일 종가 6,598
  • 지켜야 할 지지: 8월 7일 종가 6,259 → 7월 28일 종가 6,024
  • 오늘의 핵심 변수: 21시 30분 미국 7월 CPI(헤드라인 3.4%·근원 2.5% 전망), 내일 PPI
  • 확인 순서: 개장 초 외국인 수급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방향 → 원/달러 1,410원선 → 밤 CPI
  • 이탈 시 대응: 6,259가 종가로 깨지면 반등 시나리오를 접고 6,024까지 열어 두는 편이 안전해 보입니다

차트로 지지선과 저항선을 직접 그어 보는 연습이 필요하시다면 차트큐 차트게임에서 과거 데이터를 돌려 보며 손에 익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내용은 눈으로만 읽으면 금방 잊힙니다. 저희가 만드는 차트큐에는 과거 실제 차트가 무작위로 나오는 차트게임과 초보자용 스터디 가이드가 있으니, 실제 차트에서 직접 연습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차트큐 차트게임 플레이 화면차트큐 ChartQ 초보자 스터디 가이드 화면

차트큐 바로가기 (chartq.app/qr)

Hi, I’m 차트겟-ChartGet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