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

미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Frank Zappa)는 이렇게 말했다.

역행

“표준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발전할 수 없다.”

역행자

오늘은 이 명언을 떠올리며 최근 경제 상황과 정치적 결정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 보려 한다.

나는 본래 주류의 흐름에 역행하는 “컨트라리안(Contrarian, 역발상 투자자)”이다. 그래서인지 소셜 미디어에서는 나와 같은 성향의 사람들을 종종 만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컨트라리안을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제 막 그런 태도를 갖게 된 이들이 많다. 처음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가지면 자칫 너무 극단적으로 치우치기 쉽다. 이렇게 되면 객관성을 잃고, 결국 경험이 부족한 초심자로 드러나게 된다.

투자자의 역행자의 생각

좋은 예로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살펴보자. 트럼프 행정부는 분명히 경제를 의도적으로 조정(correction)하거나 최악의 경우 경기 침체(recession)로 끌고 가겠다고 사실상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런 말에 놀라거나 분노하는 사람들은 시장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무조건 반대하거나, 아니면 숫자가 무조건 올라가야만 안심하는 근시안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다.

역행

사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경기 침체는 경제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침체는 과잉 투자와 비효율을 제거하고 시장을 건강하게 리셋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치 몸에서 암이 생기기 전에 나쁜 세포를 미리 제거하는 것과 같다. 잠시 불편하고 고통스럽더라도 이 과정을 무시하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된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필수적인 과정을 외면하고 피하려 했던 것일까? 바로 표(votes) 때문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 국가들은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며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회피해 왔다. 중국을 비판하는 사람이 많지만, 적어도 중국은 수십 년을 내다보며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 시각을 가진 중국이 여러 어려움에도 여전히 강력한 경제력을 유지하는 이유다.

그러나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경제를 조금이라도 후퇴시키는 결정을 하면 비난과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경기 침체라니, 아이들이 있는데 어떻게 하라는 거냐!”는 비난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민주주의의 장점이 때론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적 투표 과정을 우회하며 필요한 결정을 강행하고 있다. 다소 무서운 일이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꼭 필요한 조치다. 또한 정치적 관점에서도 이번 침체를 지금 시작해야 2026년 중간선거 전에 회복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더 구체적으로 보자

연준 의장 파월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트럼프 정부는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 후 평탄한 기간을 거쳐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항상 침체가 뒤따랐다. 과거 1980년대 이후 금리 차트를 보면 이것이 매우 명확하게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금리 인하가 침체를 일으킨다고 오해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침체의 진짜 원인은 그 전에 있었던 금리 인상이다. 금리 변화의 효과가 실제 경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곧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초보적인 컨트라리안 투자자들은 흔히 “시장이 하락할 때 매수하라”며 아직도 안이한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맞는 이야기이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이번 정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침체를 감행할 의지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역행 1 1

투자자들이 이런 침체기에 손실을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장기적으로 시장이 다시 오를 것이므로 그냥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2. 본인이나 재무 설계사가 제대로 된 차트를 읽고 시장의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것.

나는 지난 10년간 차트를 전문적으로 다뤄왔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미리 예측을 남들보다는 할 수 있다. 차트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치명적인 손실을 피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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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투자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시장이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는 현금을 보유하고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재무 설계사들이 추천하지 않는다. 투자자가 현금을 보유하면 재무 설계사는 수수료를 벌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는 쓸데없는 손실을 감수하게 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라면 이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장은 늘 기회와 위기를 반복하며 움직인다. 그 흐름을 잘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비결이다.

“역행하지 않으면 발전은 없다.”

프랭크 자파의 말처럼, 때론 주류의 흐름에서 벗어나 생각할 때 진정한 발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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