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에서 한국 ETF가 3.75% 오른 이유와 오늘 코스피 전망을 정리한 8월 26일 아침 브리핑 썸네일
재테크차트공부

간밤 뉴욕에서 한국 ETF만 +3.75% 튀었습니다 — 오늘 밤 엔비디아, 모레 밤 잭슨홀 (8/26 아침 브리핑)

혹시 어제 아침, 코스피가 2.41% 갭다운으로 문을 여는 걸 보고 손이 굳으셨나요. 장중에는 6,408까지, 전일 대비 -4.30%까지 밀렸습니다. 그런데 그날 종가는 6,742.74, 오히려 +0.68% 상승이었습니다. 저가에서 종가까지 5.21%를 되돌려 세웠습니다. 간밤 뉴욕에서는 한국 주식을 담은 ETF 하나가 혼자 +3.75% 튀었고요. 오늘 코스피 전망을 이야기하려면 이 숫자부터 짚어야 합니다.

3줄 요약

  • 간밤 뉴욕 3대 지수는 소폭 상승(S&P500 +0.32%)에 그쳤지만 반도체지수(SOX)는 +1.44%, 한국 ETF(EWY)는 +3.75%로 따로 튀었습니다.
  • EWY가 같은 날 코스피보다 더 오른 만큼(초과분 +3.07%p)은 다음 날 코스피에 절반 가까이 따라붙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1년 252거래일 실측 기준입니다.
  • 오늘 밤 엔비디아 실적, 모레 밤 잭슨홀 워시 의장 첫 연설이 남아 있습니다. 위로 열리더라도 이벤트 앞이라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개장을 앞둔 새벽 여의도 증권가가 내다보이는 트레이딩 사무실 — 코스피 전망을 가늠하는 아침의 정적
밤사이 뉴욕에서 매겨진 값이 아침 9시에 한꺼번에 반영됩니다. 그 사이의 시차가 오늘 볼 지표입니다.

간밤 뉴욕, 어제와 정확히 반대로 돌아섰습니다

이틀 전 밤에는 메모리와 스토리지가 통째로 무너졌습니다. 110조를 쐈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8.70%였던 그날의 뉴욕에서는 시게이트 -6.51%, 샌디스크 -6.45%, 마이크론 -5.83%가 줄줄이 찍혔습니다.

간밤(8/25)에는 그 명단이 그대로 뒤집혔습니다. 슈퍼마이크로 +9.35%, AMD +4.91%, 웨스턴디지털 +3.53%, 시게이트 +3.40%, 마이크론 +2.48%. 정작 팔린 쪽은 팔란티어 -1.80%, 세일즈포스 -1.61% 같은 소프트웨어였습니다. 이틀 사이에 돈이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옮겨 앉은 셈입니다.

2026년 8월 25일 뉴욕 증시 종목별 등락률 — 슈퍼마이크로 9.35%, AMD 4.91%, 한국 ETF 3.75% 상승과 팔란티어 등 소프트웨어 하락 비교 차트
메모리와 스토리지가 앞자리로 올라오고, 소프트웨어가 뒷자리로 내려갔습니다. 지수는 0.3%였는데 안쪽은 크게 움직였습니다.

간밤 숫자는 이렇습니다.

구분 8/25(화) 종가 등락
S&P 500 7,677.28 +0.32%
나스닥 종합 26,151.30 +0.66%
다우존스 53,577.40 +0.3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11,588.04 +1.44%
한국 ETF(EWY) 180.15달러 +3.75%
VIX 변동성지수 15.45 -2.52%
미 10년물 국채금리 4.64% -0.06%p
원/달러 환율 1,382.31원 +0.11%

자료: Yahoo Finance, 2026-08-25 미국 정규장 종가 기준.

아직도 감으로만 투자하시나요?

매일 10분, 차트를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지수만 보면 조용한 밤입니다. 세 지수가 나란히 0.3% 안팎이니까요. 그런데 오늘 코스피 전망에 실제로 영향을 주는 숫자는 지수 아래에 숨어 있었습니다. 안을 열어보면 반도체는 +1.44%, 한국물은 +3.75%로 확실히 한쪽으로 쏠려 있었습니다. 지수 등락률만 보고 밤을 판단하면 이런 이동을 통째로 놓칩니다. 코스피가 올랐는데 683개 종목이 내렸던 날과 정확히 반대 방향의 착시입니다.

코스피 전망을 볼 때 놓치기 쉬운 지표, EWY 초과분

여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EWY는 미국에 상장된 한국 주식 ETF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커서, 사실상 달러로 사는 코스피라고 보셔도 됩니다.

중요한 건 시간 순서입니다. 코스피는 우리 시각 15시 30분에 닫습니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는 새벽 2시 30분입니다. EWY는 그로부터 7시간 뒤인 미국 정규장에서 거래됩니다. 그러니까 EWY 등락률에서 같은 날 코스피 등락률을 빼면, 코스피가 닫힌 뒤에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어떻게 다시 값 매겼는지가 남습니다. 저는 이걸 초과분이라고 부릅니다.

어제 초과분은 3.75% 빼기 0.68%, 그러니까 +3.07%p였습니다.

이게 실제로 다음 날 코스피와 관계가 있는지 직접 세어봤습니다. 2025년 8월 1일부터 어제까지, 252거래일을 전부 짝지었습니다.

EWY 초과분과 다음 코스피 거래일 등락률의 관계를 252거래일 표본으로 그린 산점도와 회귀선 차트
상관계수 0.49, 기울기 0.42입니다. 어제 초과분 +3.07%p를 대입하면 +1.60% 부근이 나옵니다.

어제 EWY 초과분 표본 수 다음 코스피 거래일 평균 상승 비율
+3%p 이상 38회 +3.06% 81.6%
+2%p 이상 49회 +2.67% 81.6%
-2%p 이하 55회 -1.63% 40.0%
-3%p 이하 36회 -1.85% 41.7%

상관계수는 0.49, 회귀선 기울기는 0.42였습니다. 초과분이 1%p 벌어질 때마다 다음 날 코스피가 평균 0.42%p씩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 기울기를 어제 값에 대입하면 오늘 코스피는 +1.60% 부근이 됩니다. 같은 구간 표본 38회의 단순 평균을 그대로 쓰면 +3.06%가 나오고요.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평균은 그 구간에 몰려 있던 극단적인 반등일들(예를 들어 7월 31일 +17.91%)이 끌어올린 값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보수적인 쪽인 회귀선 추정을 기준으로 보는 편입니다.

물론 이 지표가 만능은 아닙니다. 지난 8월 20일에는 초과분이 -3.76%p였는데도 다음 날 코스피는 +0.88%로 올랐습니다. 6월 25일 밤에는 EWY가 +3.92% 튀었는데 다음 날 코스피가 -5.81%로 무너졌습니다. 확률이 8할이라는 건 열 번 중 두 번은 정반대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확률 감각은 눈으로만 보면 잘 안 붙습니다. 차트게임으로 실제 차트를 넘기면서 판단해보시면 훨씬 빨리 몸에 익습니다.

유가가 무너진 밤, 금리와 금이 같이 움직였습니다

간밤의 또 다른 축은 원유였습니다. 브렌트유는 8월 25일 정규장에서 3.9% 내린 배럴당 88.58달러에 마감했고 WTI는 3.1% 내린 82.36달러였습니다. 이후 야간 전자거래에서 낙폭이 더 벌어져 오늘 아침(8/26 오전 8시 KST) 기준으로는 브렌트 85.86달러, WTI 80.98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외교 진전 기대가 거론됩니다.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테헤란을 방문해 긴장 완화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페르시아만 공급 차질 우려가 한 단계 풀렸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미 재무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을 겨냥한 제재를 예고했다는 소식도 함께 나온 만큼, 방향이 완전히 정리됐다고 보긴 이릅니다.

브렌트유·미국 10년물 국채금리·금 선물의 2026년 7월 말 이후 흐름을 나란히 보여주는 세 패널 차트
셋이 동시에 이렇게 움직이는 국면은 대개 시장이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유가가 내려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집니다. 그러면 금리도 힘을 뺍니다. 실제로 미 10년물은 4.64%, 30년물은 5.17%로 함께 내려왔습니다. 우리 증시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는 조합입니다. 유가가 하루 5% 뛰었던 8월 10일 밤에 반도체가 -2.94%로 밀렸던 걸 떠올려보시면 방향이 반대라는 게 분명해집니다.

한 가지 갸웃한 대목은 금입니다. 유가와 금리가 같이 내려오는 밤이면 금은 보통 얌전합니다. 그런데 어제 금 선물은 온스당 4,724달러로 1.79% 올라 3개월 최고권에 다시 붙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는 8% 넘게 올랐습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같이 오르는 국면은 대체로 “다들 뭔가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기다림의 대상은 아래에 나올 두 개의 이벤트입니다.

어제 코스피는 -4.3%를 되돌려 세웠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6,535.93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전일 종가 대비 2.41% 낮은 갭다운 출발이었습니다. 장중 저가는 6,408.82, 전일 대비 -4.30%였습니다. 그런데 종가는 6,742.74로 +0.68%였습니다. 저가에서 종가까지 5.21%를 끌어올린 하루였습니다.

코스피 일봉 차트 — 8월 25일 갭다운 출발 후 저가 6,408에서 종가 6,742까지 되돌린 아래꼬리 양봉과 지지·저항 레벨
아침에 팔 사람이 다 팔고, 그 아래에서 사겠다는 손이 붙었습니다. 위로는 6,912.95가 1차 저항입니다.

일봉 차트입니다. 아래꼬리가 길게 달린 양봉이 하나 서 있습니다. 팔 사람이 아침에 다 팔고 그 아래에서 사겠다는 손이 붙었다는 모양입니다. 코스닥도 827.15로 +1.70% 마감해 같은 흐름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57,000원으로 이틀째 보합, SK하이닉스는 1,678,000원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레벨을 짚어보겠습니다. 위로는 8월 21일 종가 6,912.95가 1차 저항입니다. 아래로는 8월 24일 종가 6,696.96, 그 아래 어제 저가 6,408.82가 지지 후보입니다. EWY 초과분 회귀 추정과 과거 동일 구간 평균을 함께 놓으면 오늘 참고 밴드는 6,829~6,949 정도가 나옵니다. 다만 이건 참고용 밴드이지 예측이 아닙니다.

만약 오늘 위쪽에서 갭업으로 출발한다면 개장 직후 30분을 어떻게 보실지가 관건입니다. 저희가 5개 시장 298세션을 세어본 결과 개장 30분 방향이 그날 방향을 맞힐 확률은 통념과 달리 55% 수준이었습니다. 갭업 출발을 그날의 결론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갭을 메우러 내려오는지부터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오늘 밤 엔비디아, 모레 밤 잭슨홀

이번 주에 문이 두 개 남았습니다.

일정 한국 시각 내용
엔비디아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8/27(목) 새벽 5시 전후 시장 컨센서스 매출 935억 달러, 조정 EPS 2.13달러. 회사 가이던스는 약 910억 달러
잭슨홀 심포지엄 8/27~8/29 주제는 금융 혁신과 지급결제·정책
워시 연준 의장 기조연설 8/28(금) 밤 11시 취임 후 첫 잭슨홀 연설. 9월 16일 FOMC를 19일 앞둔 시점

엔비디아 실적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미국장이 닫힌 뒤에 나옵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목요일 아침 개장가에 반영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 숫자에 직접 연동되는 구조라 오늘 코스피가 위에서 출발하더라도 종가까지 끌고 가는 데는 실적 앞 관망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잭슨홀은 성격이 다릅니다. 워시 의장의 첫 연설이라 시장은 “이 사람이 어떤 언어를 쓰는가”를 보려 합니다. 새 의장의 첫 대형 연설은 내용보다 톤이 더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금이 유가·금리 하락에도 3개월 최고권에 붙어 있는 건 이 불확실성을 값으로 매긴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코인 쪽도 같은 시계를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79,000달러 부근, 24시간 등락은 +0.19%로 거의 제자리입니다. 어제 81,272달러까지 올라갔다가 되밀렸습니다. 업비트 원화가는 1억 962만 원, 공포탐욕지수는 74로 ‘탐욕’ 구간입니다. 지난주 +22% 급등 뒤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쉽게 정리

오늘 코스피 전망을 레벨로 줄이면 이렇게 됩니다.

  • 뚫어야 할 저항: 6,912.95(8/21 종가). 여기를 종가로 넘겨야 7,000선 재도전 이야기가 나옵니다.
  • 지켜야 할 지지: 6,696.96(8/24 종가). 그 아래는 어제 저가 6,408.82입니다.
  • 오늘의 성격: 위로 열릴 확률이 통계적으로 높은 자리입니다. 다만 오늘 밤 엔비디아·모레 밤 잭슨홀 앞이라 종가까지 끌고 가는 힘은 별개입니다.
  • 이탈 시 대응: 갭업 출발 뒤 6,696선까지 되밀린다면 시나리오가 바뀐 것으로 보고 대응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 흔한 실수: 확률 8할짜리 신호를 확정으로 읽는 것. 8월 20일 사례처럼 반대로 가는 2할은 반드시 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EWY 초과분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야후 파이낸스나 증권사 해외주식 화면에서 EWY 전일 등락률을 확인하고, 같은 날 코스피 등락률을 빼면 됩니다. 계산 자체는 뺄셈 한 번입니다. 다만 미국 휴장일이나 한국 휴장일이 끼면 날짜가 어긋나니 두 시장이 모두 열린 날끼리만 비교하셔야 합니다.

Q. 갭업으로 출발하면 따라 사도 되나요?

통계는 방향을 말해줄 뿐 진입 시점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갭업 출발 자체가 이미 초과분의 상당 부분을 반영한 가격이라 시가에 뛰어드는 건 신호를 두 번 사는 셈이 될 수 있습니다. 갭이 메워지는지 지켜본 뒤 판단하시는 편을 권해드립니다.

Q. 유가가 더 내려가면 우리 증시엔 계속 좋은 건가요?

일정 구간까지는 그렇습니다. 원가 부담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함께 낮아지니까요. 다만 유가가 수요 둔화 때문에 내리는 국면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금은 공급 차질 우려가 풀린 쪽에 가까워 보이지만,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경기 지표들과 함께 봐야 판단이 섭니다.

오늘 코스피 전망은 위쪽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밤에 두 개의 문이 남아 있다는 점, 그리고 확률 8할은 2할의 반대편을 품고 있다는 점을 함께 놓고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예측이 아니라 대응입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내용은 눈으로만 읽으면 금방 잊힙니다. 저희가 만드는 차트큐에는 과거 실제 차트가 무작위로 나오는 차트게임과 초보자용 스터디 가이드가 있으니, 실제 차트에서 직접 연습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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